오수의 양심가게 황제반점을 방문하다 |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 곳 황제반점은 고향사람들에겐 추억의 길이기도 하다 |
- 오랫만에 내 가슴에만 품었던 고향을 방문하게 되었다. 항상 이 가게를 들르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어렸을 적 나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이다..
- 이 장소는 원래 담배가게였다. 어릴적 아버지의 담배심부름을 부리나케 뛰어다니면서 다녔던 장소이지만 지금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오수사람들을 모이게하는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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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업소 - 황제반점 타이틀! |
- 누가 이 시골에와서 얼마나 더 많이 벌기 위해 올 것인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 장소에 대한 추억이나 애정이 있지 않으면 그런 고민과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란걸. 사람들에게 얼마나 적은 이윤을 남기고 양심적으로 하는지 이 타이틀이 식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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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황제반점 내부 |
44명 테이블, 내부 청결도(중) |
- 식당의 테이블은 총 44명 많게는 5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장소로 구분되어 있으며, 주방은 개방형이다.
주방을 개방형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왠만한 식당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그 이유는 조리하는 과정과 재료들을 모두 공개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주방을 볼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그럴 수 없다. 화장실을 가려거든 주방을 거쳐서 가야한다. 저기 끝의 문이 화장실이여서 그렇다.
- 좌식 테이블이 있는 곳은 모두 전기온열기가 작동되는 자리임을 미리 말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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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황제반점 메뉴 |
메뉴와 원산지표시판이 한 눈에 |
- 이 가게의 메뉴에 들어가는 원산지 표시 중 국내산보단 중국산의 비율이 생각보다 더 많다. 개인적으로 나는 국내산을 많이 사용하는 가게를 더 선호하고 지지하는 층인데, 이번은 조금 달랐다.
- 그런데 그 생각도 잠시..가게를 들어설 때 내가 봤었던 착한가격업소(모범)타이틀을 다시 한 번 되짚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여 착한가격으로 맞추려면 10중에 10%로도 해당되는 가게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 그래도 한 쪽 구석에 작게 쓴 것보다 당당하게 표시판을 게시한 것에 대해 정말이지 양심이 더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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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종업원은 모두 국내산이 틀림없는 것은 내가 확인하였다ㅎ(말이 잘 통하니깐?,,장난이고 지난번 무안기절낙지 편에서 사장님이 남긴 원산지가 생각나서 나도 웃기게 해보려 한 것이다)
본메뉴 정확한 평가: 맛, 가격, 재료 등 |
- 나는 간짜장이 오랫만에 급땡겨서 주문하였다. 주문과 동시에 오픈된 주방에서 양파를 열심히 써는 소리가 기분좋게 들린다. 바로바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소리 아니겠는가?
- 그리하여 나온 나의 간짜장! 나오자마자 춘장과 함께 섞어서 열심히 비빈 후 나의 입을 정말이지 쉬지않도록 흡입하였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간짜장의 흡입력이 뻑뻑한 느낌이 들었다.
- 뭐랄까.. 양념이 내 입속을 주~욱 하면서 미끄러져 들어오는 식감은 아니였다. 그 외의 맛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너무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는 맛이라 할 수 있다.
- 가격은 5,000원. 이 정도면 훌륭한 점심이라 할 수 있겠다. 어릴적에는 절대로 간짜장을 못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일반짜장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먹을 수 있다. 정말이지 슬픈이야기로 들리겠지만 말이다.
+추가적으로 이 집 메뉴 중 야끼밥도 괜찮다. 여러가지 해물이 많이 들어간다. 면 종류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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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 |
오수황제반점은 지치지 않는다! |
- 그 이유를 마무리하면서 알려주겠다. 이 식당의 장점은 가족이 운영한다. 정말이지 이 모습에 개인적으로 반했다.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 시 하는 아빠
>언제나 한결같이 유연한 엄마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와 엄마, 아빠의 강철체력을 이어받은아들
>아들보다 더 레알 긍정적인 유전자를 이어받은 딸
그 누구보다 가족애를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운영한다.
이렇게 운영되는데 타이틀이 없으면 이상한 것이다.
- 옛말에나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길 성공하려면 큰 수도권을 가서 직장생활해야 한다고들 하였는데, 나는 경제적인 개념으로 다르게 생각한다. 이제는 서로 모여서 가족들의 일들을 서로 도맡아 하여 자신들만의 브랜딩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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