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초가을 날씨에 태주와 나는 심술쟁이놀이를 했다.. |
- 아침에 기상하여 초등학교 가는 길.. 태주는 우리 동네 관월리에 살면서 학교를 갈 때 우리 집 길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나를 항상 부르곤 한다.."민수야~학교가자~"라고 말하면 나도 기다렸다는 듯이 후다닥 아버지께 인사하고 나온다. 그렇게 오늘은 어떤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해하면서 코를 질질 흘리며 학교를 가고 있는데..
- 그때 마침! 중앙슈퍼라는 곳이 이곳에 있었다. 내 기억으론 맞다! 그곳에는 항상 동전을 넣어 돌리면 뽑기 제품이 나오는 뽑기 기계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그때 일명 "방귀탄"이라는 재미난 물건이 있어서 태주와 나는 뽑았다.
- 어떻게 하는 것인지 설명서를 읽으며 앞으로 걸어가면서 보았다. 그때 당시에는 초가을 날씨면 아침에 안개가 자욱이 번져있어서 거의 50m 앞의 사람이 형체만 보이고 누군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말썽꾸러기 녀석들의 어리석었던 행동ㅎ |
- 어떤 생각을 했냐면 우리는 뒤에 오는 사람들이 이 방귀탄 냄새를 맡도록 하는 생각을 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그렇게 뒤에 오는 사람이 있어서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 우리의 모습이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한 후 바로 방귀탄을 터뜨렸다!
- 우선 방귀탄을 터뜨리는 순간 소리가 펑! 하며 크게난 후 여러 방귀 냄새가 살며시 주변을 점령한다... 그렇게 우리는 터뜨리고 나서 한 곳에 숨어있으며 뒤에 오는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 "누구야!" "어떤x이야!" 하며 별별 욕을하며 사람들이 빠르게 대피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생각해봐라 아래 사진의 길을 초등학생들이 냄새가 난다며 욕을 하면서 뛰어가는 모습을ㅎ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썽쟁이 녀석들이지만 그래도 그것도 추억이라며 이렇게 글을 남긴다.
지금은 그 추억들만 남아있고 만남은 간헐적..ㅎ |
- 어른이 되고나니 자녀들을 키우고 각자의 주어진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나날들이 있기에 많은 만남을 이어가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남아있는 추억팔이를 나 혼자라도 하고 나면 정말 즐거웠던 것 같았다.
- 친구 따라 간식 먹기 위해 운동을 배우고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하였는데, 이젠 추억이라니 벌써 아재가 된 거야ㅎ
- 이래서 내가 오수를 한 번 가보면 그 추억 속의 파노라마가 금방 잊혀가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늦게 오수에서 벗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억나니 태주야?ㅎ항상 건강하고 우리 더 잘살자~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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