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월마을회관에서 모이자!" |
▶이렇게 동네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학교에서 미리 말하여 모이는 장소를 공지하면 우리 관월리 아이들은 바로 이 장소에 모인다. 지금은 모종이 생기고 그랬지만 그때 당시에는 모종이 있는 장소에 작은 창고가 있어서 동네 분들이 활용하는 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이다. 느티나무 앞, 뒤로는 시멘트로 만든 장기판도 존재하였다.
▶나는 그러한 젊잖은 장기판에서 놀지 않고 축구를 하거나 나이먹기, 숨바꼭질, 곤충채집 등을 하면서 놀았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포스팅하려 한다. 정말 사진만 봐도 저 장소에서 나를 포함한 동네 아이들이 아직도 뛰어놀고 있는 것 같다. 관월리 아이들이라면 그중 우정이, 태주가 또 유일하게 우리 친구이다ㅎ
"우리 뭐하고 놀까?!" |
▶이 질문에 고민 1도 없이 하고 싶어 하는 놀이들을 이것저것 모두 늘어놓는다. 그중 예를 들어 숨바꼭질 할 사람? 하며 물어보면 손을 들어서 다수결의 원칙으로 손을 많이 든 놀이종목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진행하는데 30초도 안 걸린다. 얼마나 놀고 싶었으면 그 놀이 정하는데도 시간이 아까워서 후다닥 정하냐고~지금 생각하면 웃기다ㅎ
▶숨바꼭질을 하면, 나무에도 숨고 창고 주변에도 숨고, 자동차 주변에도 숨고, 숨을 곳이 천지이다~그리고 깡통차기도 나름 재미있었다. 이 느티나무 입구 바로 옆에는 예전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버려진 깡통 하나 주워서 술래는 뒤돌아 있고 숨는 사람 중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숨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중에 깡통을 멀리 찬 다음 숨는다.
▶술래는 깡통 차는 소리를 듣자마자 제자리에 갖다 놓고 숨어있는 사람들을 열심히 찾고 숨은 사람을 찾으면 깡통으로 가서 이름 호명하고 3번 깡통으로 땅을 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원래 잡혀있는 사람이 있고, 안 잡힌 사람이 다시 와서 깡통을 멀리 차면 다시 리셋되는 것이고ㅎ참 골 때리는 과정의 놀이이다.
"나이먹기, 곤충채집" |
▶나이먹기: 아이들과 함께 모여서 서로 손가락이나 팔짱을 끼고 나이 먹기를 하는데, 서로 붙어있으면서 달리기 빠른 아이가 열심히 달려 다니는 그때의 기억이 어렴풋이난다.. 나는 그중 따라다니는 사람으로 달리기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던 것 같다. 즐겁고 말이야ㅎ
▶곤충채집: 예전에는 복숭아 농사를 많이 하지 않았을 때 "집게벌레, 사슴벌레"등 이 느티나무에 많이 달라붙어있었다. 매미는 말 도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지ㅎ이 나무에서 많은 나뭇진들이 있어서 개미도 많았고 한데, 그 나무 위를 올라다니면서 곤충을 잡겠다고 나무를 못살게 했던 내가 생각나네..ㅎ
END |
▶지금은 아이들이 자신의 방에서 나오질 않거나, 학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논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정말 어렸을 때 우리들은 마음대로 동네에서 서로 모여 놀 수 있었던 때가 정말 즐거웠던 때라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이제는 추억의 장소이라는 점이 아쉽기도 하다..
▶나는 우리 관월리의 이러한 장소들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고민 중이고 오수의 생각을 하루도 떨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나의 소중한 장소이기 때문이고, 고향이라면 이러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수의 이야기를 여기까지 해보겠다. 급하게 작성해서 그런지 두서가 잘 맞지 않지만 나로선 기억나는 부분들을 작성하기 때문에 허술할 수 있다. 그래도 이 또한 나의 추억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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