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향적봉 정상을 다녀오다
그렇게 우리는 무주 덕유산 곤돌라를 탑승하고 향적봉에 오르는 길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르기 시작하였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산을 오르는 코스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올라와서는 눈을 가지고 노는 등 매우 즐거워하였다.
우리 보물이도 장갑을 낀 상태로 여러 눈을 만지며 나에게도 던지기에 나는 눈꽃송이가 맺혀있는 나무를 한 번 흔들어서 보물이에게 눈폭탄을 선물해 주었더니 차갑다며 울면서 나에게 안아달라며 떼를 쓰는 게 아닌가.. 이럴 때마다 곤란하기는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달래주는 것이 제일 먼저이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안아주고 한 10m 오르다가 다시 내려주었다.
정말 우리 보물이는 처음 보는 설경에 즐거워하면서도 산을 오르며 숨이 차고 매우 덥다며 옷을 벗으려 하여 곤란한 상황을 매번 보여줬다. 비록 힘들어했지만 눈꽃송이를 보며 신기해하는 모습도 보이고 본인 나름 만족할 만한 산행이었음을 표정으로 보여서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은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 단점 I
등산코스 폭이 좁음: 데크의 폭이 너무 좁다. 특히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겹쳐져서 조금이라도 미끄러운 곳이 있다면 사람들이 규칙적인 자리로 이동하지 않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여 정체를 빚는다. 데크의 폭이 넓거나 사람들이 급하게 이동하지만 않는다면 이러한 부분도 조금 완화될 텐데 매우 아쉽다.
들어가지 마시오: 주의 표시판이 게시되어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본인들의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애쓴다. 정말이지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방문하는 장소인데, 나중에는 한국사람들의 행동을 많이 봐서인지 몰라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서슴없이 따라 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 단점 II
급한사람들: 아무리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이 있다 하더라도 조심스럽게 내려가거나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데, 부리나케 "먼저갈게요""먼저 갈게요"하며 급하게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보물이 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급하게 간다며 말하여 나는 애써 "단체로 와서 버스시간이 다 되었나 보구나"하며 말을 해주었는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다.
겨울에 유독 매력적: 여름이나 가을보다는 겨울에 유독 멋지다 보니 그 외의 계절에는 나름 소외되는 산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내 개인적인 부분이니 알아서 이해하길 바란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 장점 I
구름과 안개의 조화: 마치 우리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과 함께 조화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안개가 신비롭게 우리 주변을 떠다닌다. 이러한 자연적인 현상들이 우리 인간을 좀 더 숙연하게도,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양한 사람들: 동남아 사람들도 정말 많이 덕유산 향적봉을 올랐다. 그 외에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이 찾았으며 그만큼 향적봉의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산을 오르면서 배웠던 영어도 좀 구사해보려 하였으나 우리 보물이 가 자꾸 소외될 것 같아서 말을 걸어보질 못하였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다.
스마트 AED설치: 심정지 및 의식불명 환자를 위험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한 "자동심장충격기"가 구비되어 있다. 곳곳에 있지는 않지만 중간정도 오르게 되면 기계가 설치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위험을 예방하길 바란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 장점 II
눈꽃송이의 아름다움: 나는 무엇보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의 최대 매력은 이 눈꽃송이의 매력이다 할 수 있다. 눈바람이 불면서 한쪽으로 겹겹이 쌓인 눈을 보면 정말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현상이다. 이 눈꽃송이를 우리 보물이 와 함께 씹어봤는데 마치 아이스크림을 씹는 식감이어서 자연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었다. 그러한 현상이 신기했는지 보물이는 몇 번이고 눈꽃송이를 씹었다.
정상에서의 간식타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먹는 간식만 보아도 즐거운 풍경이라 할 수 있다. 김밥, 샌드위치, 빵, 라면 등 다양한 간식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우리는 정말 다음에 꼭 추운 겨울에 산 정상에서 라면을 먹기로 보물이 와 약속하였다. 꼭 먹고 말테야!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 좋은: 곤돌라를 탑승하고 오르게 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코스가 되기 때문에 쉽게 아이들도 오를 수 있다. 다만 아이들이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젠을 꼭 필수로 착용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 잊으면 안 되겠다.
END
무주덕유산 향적봉 정상에서 눈꽃송이와 구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간식을 구경하면서 우리 추억이 사진도 남겼다. 좀 더 아침 일찍 서둘러서 등산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고 뜨거운 물과 라면을 챙겨 오질 못하여 더더욱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라면을 챙겨 오자는 보물이 와의 약속을 한 후 하산하고 나서 진안 편의점에서 여유롭게 컵라면을 먹고 서로의 간식을 구입하여 천천히 집으로 복귀하였다.
정말 겨울에는 덕유산 향적봉의 설경은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좋은 산이며 곤돌라를 이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등산하여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할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소중한 산이라 할 수 있다. 부디 많이 이용하여 가족들이 좋은 추억을 쌓고 가길 바란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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