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세월의 무게를 버텨온 관월교! |
옛날에는 이 다리를 새마을운동 때 만든 것인지 몰라도 다리공사를 할 때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다리 건설에 많은 힘을 보탰다고 한다. 그 중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도 합세하셔서 만든 다리이다.
물론 나는 어렸을 때 이 다리 위에서 놀고, 낚시하고, 자전거 타고, 저녁에 휴식을 하는 장소로 아주 제격이었다. 나는 혜택만 받은 케이스인데, 이제는 세월이지나 2025년 사이에 다리를 부수고 새로 더욱 크게 만든다고 한다. 이미 활터 쪽에는 새로 만든 다리가 있지만 이번에는 이 다리를 다시 새로지은다고 하는데, 정말 안타까움이 크다..
아버지의 심부름을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 다녀봤던 다리 |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아버지의 담배심부름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아침이나, 저녁에 담배심부름을 시키시면 나는 빨리 다녀오는 것을 좋아했다. 그 이유는 TV를 시청하기 위해서겠지?ㅎ(그래서 우리 보물이가 TV를 좋아하는 것인가..)
지금은 "황제반점"의 자리인데, 그 때 당시에는 담배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라면 얼마나 많이 뵈었는지 가늠이 될 것이다.
그 뿐일까? 시장아이들과 관월리 아이들이 모여서 돌멩이 멀리던지기, 자전거 타기 시합 등을 통해 아이들의 체력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놀이로 해왔었다ㅎ정말이지 이제 생각하면 참 건강하게 놀았어~
관월리 대표 산책로 "해월암" |
지금은 무궁화 나무도 사라지고 가드레일이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식당이 있는데, 식당 사장님도 부모님이 살고 계셨던 곳에 식당을 차리신 것이다. 이러한 점은 정말 좋다..고향이 좋아서 이렇게 식당운영하는 것! 나도 언젠가 뭐라도 해야 할텐데..
이 해월암에는 오르긴 험난하지만 동네 아이들과 함께 여름에는 가재를 잡으러 다니고, 겨울에는 저 위의 경사로에서 비료포대를 타며 썰매를 탔었는데, 그 중 도랑 쪽으로 빠질 뻔했는데, 가지에 데롱데롱 메달려서 웃긴 에피소드도 있었다.
냇가 쪽에서는 붕어를 얼마나 잡겠다고 방울낚시를 열심히 했던 내가 생각난다..아직도 지렁이 잡으러 다녔을 때 맡은 그 흙냄새가 나는 것 같다..ㅎ
오른 편에는 우리 관월리 냇가 와 시장과 관월리의 풍경이 |
예전에는 시장이 많이 활성화 되어서 닭집 및 다른 시장의 물들이 이 냇가에 침범하여 수질이 좋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그나마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 정말 겨울 때 냇가 얼으면 동네아이들 모두 나와서 썰매타고, 축구하면서 놀았는데, 정말이지..겨울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언급하도록 하겠다.
그나저나 지난번에 포스팅 남겼던 "옛날 파쿠르"편이 있었는데, 아래의 사진 양쪽 벽을 뛰어내려가는 놀이를 많이 했었는데..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다루겠다. 참고바람.
END |
낵내가 이렇게 관월교의 사진과 내용들을 남기는 이유가 사람은 정말이지 추억에 살아가는 것 같다. 나중에는 사진과 내가 남긴 글들만이 나의 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지..그리고 고향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으니 이러한 내용도 남기는 것이다.
오수에 대한 내용들을 최대한 많이 남겨서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들을 우리 아이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점점 인구로 인해 소멸지역이 되어가고 있는 지자체가 많은데, 정말 경계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고향이 사라지지 않을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 나는 생각한다. 그럼 이만!
민수의 오수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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