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오수 관월리는
정말 어렸을 적 비포장 도로에 비가 조금만 왔어도 다음날에 세발자전거를 질퍽질퍽하게 끌고 가며 할머니와 아버지의 밭일을 도와주러 간 것이 아니라 구경하러 다녔던 어렸을 적의 추억이 있다. 관월리 동네를 들어가다 보면 까막제를 가기 전에 우리 밭이 있는데, 그곳에 나는 일을 도와주러 갔었다.
그곳의 조금만 안 쪽으로 들어가면은 오디나무가 있는데, 어렸을 적에는 정말이지 "오디"를 별로 엄청난 간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말 흔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사진 오른쪽이 원래 논이었는데, 지금은 과수를 심어서 많이 큼직하게 나무가 자라났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이 논 주변에 엄청난 언덕 바위가 있었는데, 지금도 존재한다면 정말 사람들의 많은 구경거리가 되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내가 빨리 돈 벌어서 샀어야 했는데..)
정말 오랫동안 관월리는 지키고 있는 밤, 오디나무
이날 폭염주의보로 인해 집에서 에어컨 틀면서 쉬라고 했지만, 나는 시간이 되고 생각날 때 벌초를 해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벌초를 세분 것을 해드렸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더위 먹으려고 환장한 짓이었지만(35도였으니..) 하고 나니 지금은 잘했다는 뿌듯한 생각이 더 앞선다.
어렸을 적 추억보다는 우리 공주님과 연애, 결혼하고 나서 오디를 따러 온 기억이 더 생생했다. 전에는 테라칸 차량이 있어서 지붕에 올라가 공주님께 오디를 열심히 따주었다.
나는 정말이지 어렸을 적에 자연적인 간식을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그리 끌리지 않는데, 우리 공주님은 자연적인 오디가 많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는 당장 달려와서 오디를 따주었던 추억이 생생하다. 귀엽다니까 능~
지금은 카니발이기 때문에 불안해~그래도 정말 오랫동안 저 오디나무가 버텨오다니.. 지금은 많이 시들해졌지만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관월리를 지켜줘서 고맙다~
하지만 나무 아래에 어르신들이 쓰레기를 가끔 태우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게 깨끗한 위치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어렸을 적에는 정말 멀고도 힘든 길이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지금 나이에 와보니 정말 가깝고 발길을 떼기가 아쉬울 정도로 머물고 싶은 마음뿐이다. 여기 아래로 내려가면 까막제이고 내 친구 5489 우정이네 부모님 집인데~정말이지 어렸을 적보다 길이 정~말로 잘 만들어져 있어서 지날 때마다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기차도 다니고 하지만 바로 주변이 산이기 때문에 오수에서 관월리는 청정지역 그 자체이다. 아이들과 학교를 마치고 비가 오면 수박 밭을 다니며 설이도하고 가을에는 고구마도 논에서 구워 먹고, 그러다 다음 날 아침이면 정말 마술처럼 이불에 오줌 싸고,,, 진짜 추억 돋는 일들을 나름 많이 한 나는 지금 생각해 보면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아이들은 행여나 조금이라도 다칠까 봐 항상 예의주시하는데 말이야..ㅎ청정한 지역이라 그런지 사진에서도 정말 푸른 구름이 나를 위해 포즈를 취해주네..
END
그렇게 이 날도 우리 오수면 관월리 까막제 가는 길을 어렸을 적 민수가 되어 뛰어논 이미지를 그리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친구들과 간단히 술 한잔이라도 걸치고 허심 탄한 이야기들을 하고, 오수의 개선, 노력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더욱더 사라져 가는 오수를 살리고 싶은데, 아직 그러한 시간을 내가 만들지 못하니.. 아쉬운 마음만 품속에 담고 있네.. 그럼 이만!
민수의 오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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