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면 관월리 해월암 낚시 편
어렸을 적 동네에서는 낚시를 즐겨하곤 하였다. 그때 뭐 별거 있었을까? 지렁이를 이용한 바늘낚시 or 물줄기 흐르는 곳에 가만히 줄만 늘이고 줄이는 파리낚시, 그리고 작은 제방이 있는 곳에 물살이 내려가면 기다렸다가 물고기가 흐르는 물을 헤치고 오르면 그때 뒤에 후다닥 달려가서 잡는 낚시가 있었다.
이 모든 낚시를 다 하였는데, 주로 지렁이를 이용한 바늘낚시를 나는 즐겨하곤 하였다. 해월암 가는 길에는 무궁화 꽃 길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포스팅으로 남겨보았다.
이번에는 똑같은 길이지만 그 아래 냇가에서는 나의 어렸을 적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겨있는 장소에 대한 내용이다. 아! 여기에도 오디나무가 크게 있어서 낚시하다가 오디를 따먹고 놀고는 하였지!
관월리 냇가 그 수풀에는 낚시 바늘이 가득했지
바늘을 이용한 방울낚시를 즐겨하곤 하였다. 그 때 인기 물고기는 지금처럼 붕어이다. 하지만 보통의 지렁이로는 잡기가 힘들었으며 인내심이 강하지 않는 나 또한 붕어를 많이 잡지는 못하였다. 줄을 던지고 방울이 흔들릴 때를 기다렸다가 건든 면 바로 올리는데, 피라미만 열심히 내 지렁이를 잡아먹는다..
그렇게 시간을 기다리면서 주변 땅을 파보면 아주 신기한 유물(?)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는 라면 한 봉지가 50원일 때의 봉지를 주워본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아마도 삼양라면이었지 않나 싶다.. 풍물놀이를 좋아하는 라면 봉지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낚시를 하다가 지렁이가 떨어졌을 때?!
지금은 지렁이를 구입하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는 뭐하러 구입하지?! 그때도 지렁이를 판매하기는 하였지.. 하지만 여기저기 널린 게 지렁이거든! 나는 지렁이가 떨어졌을 때 해월암 오르는 구간 바로 앞에 벚나무가 크게 있는데, 그 밑의 땅을 파보면 지렁이가 수두룩 빽빽했었지ㅎ
지렁이 걱정 없이 낚시는 하였지만 큰 손맛은 보질 못하여 아쉬움이 있었지..ㅎ
정말 그때 소중한 나의 추억이 깃든 나무이기도 하고 나를 어렸을 적부터 바라보았던 나무인데, 이제는 점점 더 휘어져 가고 있구나.. 고마웠어 내 친구 벚나무야~
END
그렇게 나는 어렸을 적 추억의 민수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놀았는지 파노라마를 돌리며 생각에 잠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고향이란 이런 점들이 정말 좋지. 나의 어렸을 적 추억도 생각하고 그 고향의 향기를 마시며 아늑하고 푸근한 나만의 힐링장소!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고모 또한 매번 고향 생각이 나서 방문하곤 하는데, 간단히 고향집에만 들리고 잡초만 뽑고 가도 그렇게 좋지 아니할 수가 없다며 만족해하신다.
이게 내 고향 오수의 존재이고 사랑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어렸을 적부터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몇몇 고향에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지! 그럼 이만!
민수의 오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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