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노고단-아이 둘 업고 정상까지 편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휴게소..

공주님과 예전 연애하던 시절에 한 번 다녀왔었던 성삼재 휴게소.. 그때와는 정말 많은 변화가 이뤄졌는데, 처갓집 부모님과 함께 여정을 하기로 하였고 부모님과 공주님은 먼저 올라가고 보물이 와 둘째 그리고 나는 등산 캐리어를 짊어매고 열심히 길을 올랐다..

 

며칠 전에 무주 덕유산 곤돌라를 타고 조금만 올라갔는데 그 해발이 1,600m였으니, 이곳 성삼재휴게소는 그것보다 더 낮은 1,500m 때이니까 "별 차이 없이 금방 도착하겠지.."라는 착각에 빠져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올랐다..

 

부모님은 이제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며 오르고, 나는 아이들을 업고 올라가는 일은 이제 별로 없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산행을 하였다. 하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쉼터가 보이고 그다음에는 입장하는 데크 길이 보이고.. 정말 보물이는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서 못 걷겠다며 안으라 하는데..

 

둘째를 캐리어에 엎고 보물이는 앞으로 안으면 좀 더 수월하지만 둘째 녀석이 굳이 또 앞으로 안아달라며, 걷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우리 보물 이를 캐리어에 엎고 오를 수밖에 없었다.

 

정말 어깨가 오랫만에 운동해서 그런지 다음날 아침에도 뻐근함이 심했다. 하지만 정작 정상에 모두 오르고 나니 정복감과 정상에서 먹는 간식과 김밥, 사람들의 관심에 더욱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럼 이제 장, 단점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다.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단점 I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할 공간이 없다면 "시암재휴게소"에서 주차를 한 후 한 동안 걸어 올라가 야한다. 좀 더 지혜롭게 한다면 가족들은 먼저 성삼재 휴게소에서 하차한 후 운전자만 걸어 올라간다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휴게소 공사 중:아직 공사가 한 창이라 등산을 하면서 트럭이 지나가고 휴게소는 포클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등산을 하면서 아이들을 주의시켜야 한다.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단점 II

비포장: 위에서 공사를 한다는 말을 하였지만 여기저기 비포장이 되어 있어서 무릎이 성한 사라들이라고 하여도 무릎의 통증이 심할 것이다. 나중에 정상에서 사람들을 보았는데, 모두 양 무릎에 보호대 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인기는 많으나: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좁게 느껴진다. 그리고 평일 같은 때에 와야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지, 휴일이나 이럴 때 가기에는 여유로움이 부족할 수 있다.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장점 I

가족, 친구 등: 정말 어린아이들도 많이 오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도 함께 올라올 수 있는 장소였으며 주변 사람들 모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인심이 더욱 좋아 보였다. 우리 둘째 녀석은 옆에 가족이 간식을 먹는데, 바라보면서 쭈뼛쭈뼛 거리며 이것저것 잘 얻어먹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넓은 산이 어우러짐: 우뚝 솟은 산만 있다면 힘들기만 하지 정말 오르기에는 매력이 없는 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넓은 산이 어우러져 있어서 아이들이 주변을 한 번이라도 더 둘러볼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장점 II

입산제한시스템: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면 데크의 중량초과로 인해 파손이 발생되어 사고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웨이팅을 한 후 입장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인터넷에서 사전 예약을 한 후 입산하길 바란다. 모두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정상에서의 에티켓: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모두 줄을 서고 인증사진을 촬영한다. 뒤에 사람이 서로 촬영해 주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러한 광경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의 경치: 여러 산맥이 이어져 있으며 모든 인생의 갈림길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떤 산맥이 나의 길이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걱정인 사람도, 걱정을 덜어놓은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텐데 나는 항상 산 정상에 오르면 마음 편히 있는 편임.

 

 

END

그렇게 우리 가족은 모두 체력훈련을 마치고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정말이지 우리 아이들이 산을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 특히 우리 보물이는 내려오는 내내 힘들어하는 아빠를 위해 "라바"시리즈 이야기를 쉴 틈 없이 다 내려올 때까지 해주었다. 역시 첫째의 든든함인가! 무튼! 우리 보물이 도 둘째도 정말 감사한 하루였다.

 

또한 아빠이기에 너희들을 정상까지 데리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았고,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는 아빠가 될게! 정말 자연 속에서 이것저것 많은 볼거리가 없더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배워가는 이 느낌이 아이들은 좋았던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캐리어를 메고 아이 둘을 데리고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아빠의 무게"라는데 얼마나 공감이 가던지..ㅠ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 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꼈던 그날이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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