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시장 장날에 맛있는 향기가 나는 건
단지 나뿐이었을까? 정말 오수 장날이면은 내 기억에는 이곳에도 국수를 판매하였던 장소로 기억한다. 오수에 들리고 나면 시장을 한 번씩 지나친다. 그때 장날의 붐볐던 사람들의 모습과 우리 할머니가 장사하였던 그 모습, 그리고 코를 질질 흘리면서 할머니께 국수를 사달라고 한 철없던 민수의 모습을 회상하기 위해서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밭일, 농사하면서 재배한 것들을 판매하면서 가정을 이끌어 나갔는데, 금세 민수가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생활이 유지될 때 뒤돌아 서보니 이렇게 휑하고 거짓말같이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고, 허름한 건물 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이 건물도 몇 년 전에 국수를 판매했던 기억이 났는데 지금은 안 하나보다..
또랑이 있고 사람들이 돌아다닌 곳
가운데쯤에 작은 또랑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곳을 건너가면서 장을 보고는 하였다. 정말이지 이제는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장소가 되어버렸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사진을 보니 아파트.. 지난번에 포스팅하였던 효성아파트 볼링장이 생각나네.. 그때의 인구는 거의 1만 명이었지만 지금은 4천 명이라 하는데, 실제로는 3천5백 명이나 될 듯싶다.. 이러한 곳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우리 할머니가 장사하셨던 곳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끄시고 경작하셨던 야채, 채소 등을 판매하셨던 장소이다. 뒤에는 붕어빵 장사 아저씨가 흑설탕을 넣은 풀빵과 함께 판매하셨는데, 그게 얼마나 맛있어 보였던지... 할머니가 장사하고 계시면 나는 어김없이 그곳을 지나치면서 할머니께 국수 좀 사달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할머니는 바쁘시고, 국수는 언제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실 수 있지만 돈 주고 사 먹기에는 돈이 아깝다고 하셨다. 그래도 할머니가 거절하시면 나는 단념하고 다시 놀러 가기는 하였지만 절실히 먹고는 싶었다.
얼마나 할머니가 쭈그려 앉으시면서 장사하기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지금의 경제상황으로 예전모습을 맞이한다면 할머니께 더욱더 잘해드리고 챙겨드렸을 텐데..
김을 모락모락 내면서 멸치육수 냄새와 함께 국수를 먹었던 곳
시장하면 국수이고 김을 내며 멸치육수 냄새가 정말 맛있게 났던 장소이다. 주황색 천막이 있는 곳에 국수를 먹을 수 있는 평상이 마련되어 있었고, 이 가운데는 나무와 개인사유지로 창고 같은 곳이 있었다.
정말 많은 오수 사람들이 국수와 팥칼국수를 장날에 먹었고, 나 또한 냄새로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허리가 굽어지고 올 해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나 또한 그렇게 될 텐데, 더 열심히 살지 않으면 그 시간은 금방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 30대 후반인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일주일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쳐간다.. 내가 무언갈 하지 않으면 더욱더 빨리 지나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END
이렇게 어릴 적 민수의 국수추억을 글로 작성해보았다. 정말이지 무성하게 자란 풀이 가을과 겨울이되면 숨이 죽듯이 사람의 인생시간도 금방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오늘인 것 같다. 우선 아프지 않고 건강을 챙기면서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하게 가정에 좀 더 노력하는 가장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오늘도 오수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어릴적 민수의 모습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럼 이만!
민수의 오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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